다세대 주택 일가족 살인 방화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7일 범인이 살해된 일가족의 목부위 등을 집중적으로 가격한 뒤 방화했다는 점 등으로 미뤄 계획적 살인 가능성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경찰은 2억여원의 빚을 진 세입자 박모(46·여)씨 일가족이 사채업자들로부터 심한 빚 독촉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특히 박씨와 살해된 아들 전모(25), 딸(22) 등이 사채업자들을 피하기 위해 지난 달 월세 60만원짜리 반지하 다세대주택으로 이사를 한 사실을 중시, 이번 사건이 채무관계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일가족 3명이 크게 저항한 흔적 없이 잔혹하게 살해된 것으로 미뤄 2명 이상이 범행에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박씨가 지난 해 10월과 12월 본인과 자녀 명의로 3종류의 종신보험(2억5,000만원)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경찰은 박씨가 빚에 시달리면서도 매달 57만원이나 들어가는 보험에 가입한 점등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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