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7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위험지역에 대해 공무원의 출장을 연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보건원 권준욱 방역과장은 "사스 확산추세가 누그러지지 않아 중국, 싱가포르, 홍콩, 하노이 등지의 공무원 출장을 연기하고 위험지역 거주자들의 국내모임도 가능한 자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4일 중국 등 사스 위험지역에 대한 공무원 출장을 금지시킨 바 있다. ★관련기사 A11면
권 과장은 또 "지금까지 사스 의심환자로 보고된 18건 가운데 7건이 이 달 3∼5일에 집중됐다"며 "사스 위험지역에서 온 입국자가 계속 늘고 있어 이번 주내 발병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
보건원은 이와함께 사스 위험지역 입국자에 대해 '입국 후 5, 10일' 등 두 차례 전화조사로 증상여부를 확인하던 것을 '입국 후 5, 14일'로 변경키로 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사스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장 13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보건원은 사스와 매우 유사한 증상을 보여 국내 첫 사스환자로 추정됐던 한 환자(38)가 최종 진단에서 인플루엔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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