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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최저요금" 어디가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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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최저요금" 어디가 진짜야?

입력
2003.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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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선보인 LG텔레콤의 요금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LG텔레콤은 이 달부터 고객이 자신의 통화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업계 최저의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KTF는 업계 최저 요금이라는 LG텔레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LG텔레콤의 신 요금제는 기본료를 1만4,8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내리고, 평시· 주말·심야 등 사용시간대 별 통화료(10초당)는 기존의 18·13·10원에서 18원으로 균일화했다. LG텔레콤은 사용시간대별 통화료를 균일화한 대신 18개월 또는 24개월 동안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기로 약정할 경우 이용금액에 따라 15∼40% 할인해주는 약정할인 제도를 도입했다. 따라서 LG텔레콤의 신 요금제에 대해 일괄적으로 요금이 내렸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이동통신 3사 고객 절반 이상이 선택하고 있는 표준요금은 월 150분 통화시 KTF가 2만7,541원으로 가장 싸고, LG텔레콤이 2만9,200원으로 가장 비싸다.

LG텔레콤이 도입한 24개월 짜리 약정할인 제도에 가입한 고객은 2만7,360원을 내기 때문에 KTF보다는 저렴하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혜택은 약정할인 제도에 가입하는 경우에만 가능하고, 월 100분 통화시(표준요금 기준)에는 약정할인이 적용되더라도 KTF보다 335원 비싸다. 현재 이동통신 3사 고객들의 월 평균 통화시간은 150분∼200분대다.

표준 요금이 아닌 특화 요금의 경우에는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동통신사간 요금제를 수평적으로 비교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특화 요금에 대한 무리한 비교가 이동통신사간 신경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신 요금제에 대해 LG텔레콤은 "기본료를 업계 최저수준으로 내리고, 그 동안 고객의 필요와 무관하게 패키지로 구성됐던 요금제를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게 했다"며 "회사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요금제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KTF는 "LG텔레콤의 요금은 기본료만 저렴하고 통화료가 비싸 실질적으로는 KTF의 요금이 다른 회사에 비해 표준요금 기준으로 월 평균 2,000원 정도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텔레콤은 "KTF의 주장은 자사에 유리한 기준만을 적용하고 LG텔레콤 신 요금제의 장점을 배제한 채 분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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