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3수 끝에 올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역전극을 노리며 소렌스탐을 압박하던 박세리(26·CJ·사진)와 김미현(26·KTF)에게는 막판 뒷심 부족이 아쉬운 순간이었다.아니카 소렌스탐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자나의 엘카바예로골프장(파72·6,394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오피스디포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보태 5언더파 211타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세이프웨이핑대회에서 박세리에 3타차 역전패한 데 이어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도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프랑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소렌스탐은 올 시즌 3번째 도전 끝에 첫 승을 일궈내면서 본격적인 우승사냥에 나섰다.
4타를 뒤진 채 출발, 한때 소렌스탐에 1타차로 따라 붙었던 박세리에게는 선두 탈환의 문턱에서 터져나온 종반 2개의 보기가 뼈아팠다. 박세리는 6번(파3), 7번홀(파5) 연속 버디에 이어 13번홀(파4)에서 또 다시 1타를 줄여 자신의 추격에 흔들리면서 보기를 연발한 소렌스탐에 1타차로 접근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15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면서 팻 허스트, 헤더 보위(이상 미국)와 함께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위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날 공동 2위로 올라섰던 김미현도 아이언샷과 퍼팅이 난조를 보이며 3오버파 75타로 뒷걸음쳐 합계 2오버파 218타 공동8위에 그쳤다.
그러나 장정(23)이 2언더파 70타로 선전, 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한국선수 3명이 나란히 '톱10'에 이름을 올리면서 코리안 돌풍의 위세를 이어나갔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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