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활동을 접하게 해 주고 싶을 것이다. 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연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무엇을 골라서 보면 좋을지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나의 경우 공연을 보러 갈 때 사전에 정보를 많이 구해보는 편이다. 요즘은 공연 기획과 함께 홈페이지를 만드는 곳이 많은데 그곳에 가보면 대충의 정보를 알 수 있다. 특히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먼저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의 평을 볼 수 있고 또 그것에 대한 주최측의 답변이 어느 정도 성의가 있는지도 알 수 있다.
그 외에 엄마들이 자주 가는 인터넷사이트의 커뮤니티나 나들이 정보가 들어있는 게시판들을 검색해보면 공연에 대한 감상 후기가 솔직히 담겨있어서 많은 참고가 된다.
또 내 아이가 어떤 것에 흥미를 갖느냐도 중요하다. 아이가 흥미를 갖는 분야의 공연을 선택한다면 반은 성공한 셈이다. 그만큼 공연에 대한 집중도와 관심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극장측이 이윤을 고려, 관람 연령을 너무 낮게 잡는 바람에 어린 유아들로 소란스러워지고 극의 흐름을 놓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지난 여름 발레를 좋아하는 둘째와 아이스 발레를 보러 간 적이 있었다. 우선 발레를 보는 게 처음이고 또 발레라는 게 말을 하지 않고 음악과 몸짓만 나오니 어린 아이에게 너무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그러나 아이가 좋아하는 신데렐라 이야기인데다 보통의 발레와 다르게 스케이트를 신고 하는 발레라는 점, 화려한 무대장치와 음악 등이 어우러져서 긴 시간동안 아이는 꼼짝않고 무대에 집중하는 것을 보았다.
치솟는 물가에 비례해 공연관람비도 만만치 않게 올라가고 있다. 소극적으로 공연장을 찾기보다 공연의 제작의도와 메시지를 미리 파악하는 등 수준높고 질좋은 공연을 볼 권리를 우리 스스로 챙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홍준희·인터넷학부모동호회 '마음에 드는 학교' 대표
● 알아두면 좋은 정보
1.춘하추동 오늘이 -어린이 문화예술학교 공연(4/25∼5/11 학전 블루) cafe.daum.net/kccac
2.신기한 스프 - 라트어린이극장(3/26∼ )www.lattct.com/main/mai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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