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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 이라크 전역 전황/NYT "전쟁 3∼4일내 끝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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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 이라크 전역 전황/NYT "전쟁 3∼4일내 끝날수도"

입력
2003.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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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19일째인 7일 연합군은 바그다드 심장부를 찌른 뒤 남부 도시 바스라 등을 완전 장악하는 개전 이후 최대 전과를 올린 뒤 승전의 고삐를 확실히 틀어쥐는 결정적인 국면을 맞았다.미군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로 향하는 바그다드의 모든 도로를 봉쇄, 고향에서 옥쇄작전을 벌이려는 후세인의 마지막 카드를 없애버렸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대공세가 이라크에 결정적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1주일 정도면 이라크 대부분의 지역이 연합군 수중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점치기 시작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후세인 정권은 수주 가 아닌 수 일 내에 몰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 뒤 "현지 이라크 관리도 전쟁은 3∼4일이면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 보병 3사단과 해병 1원정대는 바그다드 중심부로 진격하고 101공중강습사단은 카르발라를 완전 장악했으며, 2주일째 바스라를 포위중인 영국군은 시내로 진입, 잔존 병력 소탕작전에 들어갔다. 연합군의 진격은 파죽지세였고 이라크측 저항은 미미했다. 이라크군 최정예 공화국 수비대, 특수 공화국 수비대는 없는 듯 했다.

바그다드와 이라크 중부

6일 오후부터 바그다드를 포위한 미군 2개 사단은 동서 양측에서 에이브럼스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를 앞세우고 티크리스 강 주변에 있는 대통령궁 등으로 진격했다.

이라크 군은 동쪽에서 접근하는 해병대를 막기 위해 디얄라 강의 교량 2개를 폭파, 미군의 진격을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쪽의 보병 3사단은 대통령궁과 공보부를 유린한 뒤 시내 자와라 공원내의 후세인 대형 동상을 부수어 버리는 상징적 작전도 펼쳤다.

특히 미 3사단과 특수부대는 바그다드와 티크리트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장악, 후세인이 막판 고향에서 버틸 수 있는 가능성마저 차단해 버렸다. 미 특수부대원들은 바그다드 시내 지하 벙커에 숨어있을 후세인에 대한 수색작전을 한층 강화했다.

바그다드 이남 지역

영국 해병대는 6일 밤부터 수천명의 병력을 동원, 끈질긴 저항을 해오던 제2 도시 바스라의 이라크군을 격퇴했다. 구시가지 일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영국군 수중에 떨어졌다. 피터 월 영국군 소장은 "밤새 수류탄을 이용한 민병대의 미미한 저항이 있었지만 완전 제압했다"고 전했다. BBC방송은 "이제 잔당 소탕작전만 남았다"고 전했다. 이날 전투에서 3명의 병사를 잃은 영국군은 수백명의 이라크 군 장병과 민병대를 사살했고, 수 백 명을 포로로 잡았다. 시내 바트당 지도부가 와해하고 민병대원들도 시내를 탈출하자 약탈자들이 활개를 치기도 했다. 7일 오전부터 영국군은 전차 장갑차 200여대를 동원, 점령작전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미 101공중강습사단은 이라크 민병대와 이틀째 치열한 교전을 벌여 이라크 비정규군 400여명을 살해했다.

이라크 북부 상황

쿠르드족 반군과 미 특수부대는 이날 북부 거점 도시 모술과 키르쿠크 진격작전을 순조롭게 진행했다. 쿠르드족―미군 연합군은 모술로 진격하면서 인근 1개 마을에서 이라크군과 격전을 벌인 끝에 마을을 점령했다. 이어 모술 북쪽 40㎞ 지점인 아인 시프니를 관통, 모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100여명의 이라크 군들이 기관총과 박격포 등으로 격렬히 저항했으나 전폭기의 공습을 받은 뒤 퇴각했다. 모술 동쪽 32㎞ 떨어진 카제르에서는 이라크군이 서쪽 외곽에 진지를 구축, 힘겨운 저항을 계속했다.

다비간에서는 미군 전투기가 아군인 쿠르족 반군에 오폭을 가해 최소 18명이 죽고, 쿠르드민주당(KDP) 특수부대장인 와지바르자니 등 45명이 크게 다쳤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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