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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바이러스 묻어있을라" 中·홍콩발 우편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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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바이러스 묻어있을라" 中·홍콩발 우편물 "공포"

입력
2003.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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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5동 서울국제우체국. 장갑과 마스크로 중무장을 한 채 우편물 분류작업을 하던 최모(27·여) 씨는 "하루 취급 물량 7,000여건 가운데 20∼30% 가량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발 우편물인데 혹시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가 우편물에 묻어있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불안해 했다.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중인 사스의 국내 유입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홍콩발 국제우편물을 취급하는 우체국 직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사스 환자가 만진 물건을 통해 간접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을 일부 전문가들이 제기하면서 국제 우편물에 노출된 이들 직원의 불안과 동요가 커지고 있는 것. 서울국제우체국 소포과 이상욱(44) 과장은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토록 지시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한다"며 "조만간 사스 예방용 마스크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립보건원 방역과 유병희(50) 사무관은 "사스는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이나 감염자가 만진 물건 등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지만, 사스 바이러스는 외부 노출 후 2시간 이내에는 죽기 때문에 우편물 등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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