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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수석실·국민참여수석실 덩치만 컸지… 별다른 성과없어 "낙제점"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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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수석실·국민참여수석실 덩치만 컸지… 별다른 성과없어 "낙제점" 혹평

입력
2003.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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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에서 확대된 청와대 홍보수석실과 신설된 국민참여수석실이 끊임없이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비대한 조직에 비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직제 개편의 실패작이라는 혹평까지 나온다.홍보수석실은 비서관이 6명에서 11명으로 늘면서 청와대내 최대 조직이 됐지만 안팎의 평가는 낙제점에 가깝다. 역작으로 내놓은 '개방형 취재시스템'은 언론계와 시민단체로부터 취재권 제한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대변인은 워치콘 격상 발언 등 부정확한 브리핑으로 혼선을 부추겼다. 국내언론 1, 2 비서관의 역할이 애매해 언론스크랩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해외언론비서관과 외신대변인은 옥상옥(屋上屋)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국정홍보비서관실이 발행하는 청와대 브리핑은 대통령 발언 전달과 언론 보도 비판에 치중하고 있다. 당초 발간 취지인, 현안에 대한 홍보 및 대안 제시 기능은 찾아보기 어렵다. 김진표 경제부총리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지적을 '질타'로 표현하는 등 자의적·주관적인 태도도 문제. 심지어 "청와대 브리핑이 대변인과 경쟁을 벌이는 것 같다"는 뒷말도 나온다. 홍보기능을 총괄 조정해야 할 홍보수석과 홍보기획비서관에 대해서도 안팎의 불만이 높다.

비서관 5명에 직원 30명 규모로 출범한 국민참여수석실의 기능은 예전의 청와대 홈페이지와 민원실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박주현 수석은 지난 달 13일 원스톱 민원시스템 등 국참수석실 종합운영방안을 발표했지만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획기적인 비전과 과제를 제시하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최근 개설한 '정책토론코너'도 정부 부처의 사이버토론 코너와 큰 차별성이 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점이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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