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의 전통을 뒤엎는 독창적 작품 세계로 현대 미술의 최고 거장으로 꼽혀 온 파블로 피카소. 8일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30주년 되는 날이다.케이블·위성TV의 역사전문 히스토리채널은 8,9일 오전9시(밤 9시 재방) 가족과 연인, 지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간 피카소를 다각도로 조명한 '특선 바이오그래피―파블로 피카소'를 방송한다.
1881년 10월25일 스페인의 작은 항구마을에서 태어난 피카소가 엄마, 아빠 외에 가장 먼저 입에 올린 단어는 '피츠(연필)'. 그때부터 화가로서의 싹을 보인 것이다. 화가 지망생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미술학교에 다닌 그는 1900년 더 큰 꿈을 안고 예술의 도시 파리로 향한다. 르누아르 고흐 마티스 등 당대 거장들에 도전하고, 혹은 이들과 교류하면서 그의 천재성은 빛을 발했고 현대사회의 모순을 극명하게 드러낸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피카소는 화려한 여성 편력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사랑하고 버렸던 수많은 여인들은 그의 예술혼에 불을 지펴준 연료와도 같았으며 그는 아름다움과 추함, 부르러움과 잔임함 등 대립항을 한 몸에 지닌 복잡하고 모순된 인간이었다고 지인들은 회고한다.
피카소의 아들 클로드와 딸 마야 비드마이어, 이발사이자 친구였던 외젠 아리아스, 사진작가 앙드레 빌레, 옛 연인 프랑소와즈 질로 등과 '청년 피카소의 자화상'의 저자 노먼 메일러, '공산주의자 피카소'를 쓴 게르티에 어틀리 등이 출연해 그의 삶 구석구석을 드러낸다. 미술사학자 미술평론가 등의 친절한 해설로 피카소의 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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