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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 사스환자 동승입국 전원 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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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 사스환자 동승입국 전원 재조사

입력
2003.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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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은 6일 인천공항을 경유했던 대만인 승객이 항공기탑승 과정에 이미 사스(SARS)발병상태임이 확인됨에 따라 동승 입국자 188명 전원에 대해 오는 9일 정밀 재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또 환자가 탑승했던 대한항공기 승무원 15명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자택격리조치를 통보했다. 보건원의 이 같은 조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각국에 통보한 '사스환자 관리지침'에 따른 것이다. 이 지침은 사스 감염 후 13일만에 증상이 나타난 사례가 보고돼 검역시 2주간의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보건원 권준욱 방역과장은 "이 환자가 탑승했던 항공기 승무원에 대해 자택격리조치를 취했고 오는 9일까지 외출하지 말도록 통보했다"며 "13일만에 증상이 나타난 사례가 있어 입국자 전원에 대한 재조사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보건원은 지난 4일부터 입국자 188명에 대한 조사 결과 182명은 현재 증상이 없으며 6명은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인천공항 면세점 점원 중에도 별다른 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보건원은 이날 중국 홍콩 대만 등 사스 유행지역의 환자정보 등을 받아볼 수 있도록 각국 보건당국과의 공식채널을 구축해 줄 것을 세계보건기구(WHO)에 요청했다. 이는 사스에 감염된 대만인 승객이 지난달 28일 인천공항 경유 당시 이미 발병상태로 뒤늦게 확인되는 등 여행객의 감염 정보제공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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