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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의 질적 도양 새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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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의 질적 도양 새전기"

입력
2003.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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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03/04 추동서울 컬렉션위크’는 이라크 전쟁과 그로 인한 사람들의 보상심리를 반영한 듯 밀리터리룩과 로맨틱한 복고패션의 급부상, 화려한 색채감 부각 등을 특징으로 드러냈다.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진태옥씨는 전쟁의 폐허속에서도 천진하게 웃고있는아프간 소녀의 사진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풀한 밀리터리룩을 선보였다. 주로 무채색계열의 정제된 쇼를 보여주던 진씨는 이번 무대에서 오렌지와 보라, 겨자색, 초콜릿색 등 감성적이고 화려한 색상을 믹스시켜 전장에서 더욱 빛나는 삶의 순정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정욱진씨는 아웃포켓과 더블버튼의 재킷, 풍성한 카고팬츠 등을 통해 부드러운 실루엣의 밀리터리룩을 선보였고 이상봉 장광효 우영미씨 등도 군복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스타일들을 제시했다.

복고패션은 패미닌한 감성이 살아있는 60년대부터 호황에 접어든 세계경제의 활력을 반영해 역동적인 80년대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루어졌다. 루비나씨와 박윤수씨의 무대가 80년대 스타일을 고급스러운 쿠틔르 감각으로풀어내 특히 주목받았다.

이밖에 양성숙씨는 스포티한 감각의 재킷들을 통해 빼어난 테일러링 솜씨를 드러냈고 홍미화씨는 뒤집어 입은듯한 재킷에 패치워크로 무늬를 내는등 재미있는 무대를 꾸몄다.

한편 국내 양대 컬렉션인 SFAA와 서울컬렉션을 함께 유치, 사상 첫 통합컬렉션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이번 대회는 내용상 진정한 ‘통합’이 아닌 참가 그룹간 일정조정차원의 통합이었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점에서일단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패션저널리스트 유재부씨는 ‘해외에 한국패션을 소개하는 대표성을 획득할 수 있게 된 것’을 통합컬렉션의 가장 큰 성과라고 평하면서 “실력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면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져 장기적으로는 한국패션의질적 도약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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