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김미현이다.''슈퍼 땅콩' 김미현(26·KTF)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강타하고 있는 코리안돌풍의 네번째 주인공으로 '온그린'할 채비를 갖췄다.
김미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자나의 엘가카예로골프장(파72·6,394야드)에서 열린 오피스디포(총상금 15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몰아쳤다. 이에 따라 전날 공동 30위까지 뒤쳐졌던 김미현은 일몰로 마지막 홀 경기가 연기된 가운데 17번홀까지 2언더파 142타를 기록, 헤더 보위(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날 한타도 줄이지 못한 선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는 불과 2타차로 시즌 첫 톱10 진입은 물론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의 기대감도 부풀리게 했다.
김미현은 이날 17개 홀 가운데 단 1홀만 그린을 놓쳤을 정도로 정확한 아이언과 우드샷으로 전반 9홀에서만 4개의 버디를 떨구는 기염을 토했다.
김미현과 함께 박세리(26·CJ)도 1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전날 공동 12위에서 공동 6위로 도약, 골프 여제 소렌스탐을 이중으로 압박하고 있다.
특히 "한국선수들이 무섭다"고 털어놓았던 소렌스탐은 지난달 24일 끝난 세이프웨이핑에서 박세리에게 최종일 3타차 역전패를 당했던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초조해하고 있다.
한편 박희정(23·CJ)도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기록, 박세리에 2타 뒤진 공동 11위를 달리고 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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