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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후세인 TV 등장 잦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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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후세인 TV 등장 잦아졌다

입력
2003.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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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포위망이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TV 등장이 잦아지고 있다.이라크 국영 TV는 4일 베레모와 황록색 군복 차림의 후세인이 항전을 촉구하는 대국민 연설을 하는 화면을 방영했다. 이어 일부 경호원만 대동한 채 공습으로 파괴된 바그다드 알 만수르 주택가를 활보하는 후세인이 군중들로부터 열광적인 환영을 받는 장면을 잇따라 방영했다. 5일에는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를 배석시킨 채 군사자문단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이라크측의 후세인 건재 과시는 최근 알 사하프 공보장관의 잇단 후세인 연설 대독으로 퍼지고 있는 후세인 사망설을 차단하고 절실해진 국민의 협조와 궐기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군사전문가들은 "방영물들이 사전 녹화된 것"이라면서도 "4일 연설에서 지난달 24일 이라크 농부가 격추했다는 미군 아파치 헬기 사건이 언급된 점으로 미뤄 후세인이 개전 초 공습에서 살아남은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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