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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방망이 물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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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방망이 물이 올랐다

입력
2003.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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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홈런이 빨리 나왔다. 지난해 9월 메이저리그에 입성한후 2개의 홈런을 터뜨렸을때보다 기분이 더 좋다."'빅 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5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아치(3점)를 그리며 본격적인 홈런포에 시동을 걸었다.

1일 뉴욕 메츠와 개막전에서 4타수 1안타를 때린후 2게임만에 1루수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최희섭은 이날 팀이 3-8로 뒤진 5회초 1사 1,3루에서 신시내티 선발 대니 그레이브스의 한가운데 직구를 통타, 좌측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7m짜리 3점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 한국인타자 최초로 빅리그에 입성한후 기록한 개인통산 3호 홈런. 최희섭이 3점홈런 1개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리고 팀동료 새미 소사가 메이저리그 통산 18번째로 500홈런고지에 올랐으나 팀은 9―10으로 졌다.

시즌 첫 홈런의 흥분이 채 가지지 않은 최희섭은 6일 신시내티전에서 결승타점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최희섭은 이로써 10타수 3안타(1홈런 포함)로 타율을 3할(4타점 7득점)로 끌어올리며 올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향한 쾌속항진을 계속했다.

전날에 이어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0―0이던 2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신시내티의 선발 지미 헤인스의 초구를 잡아당겨 깨끗한 우전안타를 뽑은 뒤 8번 폴 바코의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또 2―2로 동점을 이룬 3회초 1사 1,3루에서 1루땅볼로 3루주자를 불러들여 결승타점을 올렸다. 최희섭은 5―3으로 앞선 5회초 볼넷을 골라 진루했다. 최희섭은 6회에 캐로스와 교체됐다.

캐로스는 안타없이 볼넷 2개만 골랐다. "타격감이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최희섭은 이틀연속 인상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노장 캐로스와의 주전경쟁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시카고는 포수 바코가 5타수 4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는등 14안타를 퍼부어 7안타에 그친 신시내티를 9―7로 물리쳤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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