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희 고려대 감독이 뒤늦은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고려대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3 MBC배 대학농구 남자 1부 패자부활전에서 김일두(23점 9리바운드)와 이영현(20점)의 쌍포를 앞세워 건국대를 80-65로 대파하며 패자부활전 2회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최근 명가 부활의 특명을 받고 모교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최근 명지대와의 데뷔전 석패 뒤 첫 승을 올렸다.
35-42로 뒤진채 3쿼터에 돌입한 고려대는 건국대를 단 5득점으로 묶은채 김일두가 혼자서 11점을 쓸어담고 임휘종(11점 5리바운드)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단숨에 55-47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4쿼터에서는 건국대가 노경석(8점)과 정영삼을 앞세워 추격할 기미를 보이자 이영현(3점슛 6개)이 4개의 소나기 3점포를 쏟아부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세대는 '대학생 국가대표' 방성윤(24점 6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중앙대를 77-65로 물리치고 기분좋게 4강에 오르며 지난해 전광왕 신화의 재현을 위한 산뜻한 출발을 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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