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법과대학원에 사상 최초의 여성 대학원장이 탄생했다.18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하버드대 법과대학원은 3일 백악관 보좌관 등을 지낸 이 대학의 엘레나 카간 교수(42)를 새 대학원장에 임명했다.
1986년 하버드대 법대를 졸업한 카간 교수는 대법관 비서와 변호사 등으로 실무를 익힌 뒤 시카고대에서 교수생활을 시작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내정책연구원 부소장 등을 역임했고 99년 하버드대로 자리를 옮겼다.
카간 대학원장은 "중요한 자리가 여성에게 처음으로 맡겨지는 것은 이정표적인 일"이라며 "하버드 법과대학원이 여학생 입학을 허용한 지 50주년 만에 있는 일이라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하버드 법과대학원은 1950년대 초반까지 여학생 입학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1970년까지는 정규직 여교수도 없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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