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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라이프/ 수도권 가볼만한 벚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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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라이프/ 수도권 가볼만한 벚꽃길

입력
2003.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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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에도 벚꽃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 집에서 조금만 가면 화려한 벚꽃을 볼 수 있는 곳들이 적지 않다.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주민들이 아기자기한 내용으로 꾸미는 축제도 마련된다.여의도 윤중로 서울의 대표 벚꽃길. 30∼40년 된 왕벚나무 1,400여 그루가 자태를 뽐낸다. 9일께 절정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 15일까지 국회 뒤편 서강대교 남단에서 파천교 북단까지 1.5㎞구간과 마포대교 아래 수영장앞 도로의 차량운행이 전면통제된다. 63시티는 5∼13일 '63빌딩 계단오르기대회' '세계풍물기행' '벚꽃인간 퍼포먼스' 등의 '63벚꽃대축제'를 연다.(02―789―5557)

잠실석촌호수 물과 어우러진 화려한 벚꽃이 호수가를 따라 2.5㎞의 터널을 이룬다. 송파구청과 롯데월드는 공동으로 5∼20일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남사당 풍물놀이 등 전통공연을 비롯해 롯데월드공연단의 거리공연, 주민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02―411―2000)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 순환로와 호수가 등에 왕벚꽃 1,500여 그루가 10㎞의 벚꽃장관을 연출한다. 5일부터 야간 개장하는 서울랜드의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밤 벚꽃은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02―411―2000)

대학 캠퍼스와 동네 주변 인파가 싫다면 동네 주변으로 한적한 나만의 벚꽃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벚꽃 명소로 유명한 경희대 외에도 이화여대 고려대 연세대 등 캠퍼스에서도 아늑하고 화사한 봄을 만끽할 수 있다. 물과 어우러진 벚꽃 감상엔 도봉구 우이천길(1.2㎞), 서대문구 홍제천변(0.5㎞), 관악구 신대방역 도림천 제방(0.6㎞)이 제격이고, 금천구 시흥역―가리봉역의 벚꽃십리길(3.7㎞)에선 봄아지랑이 이는 철로와 화사한 벚꽃의 멋진 조화를 만끽할 수 있다.

인천대공원 남동구 관모산에 위치한 인천대공원은 인천지역 최고의 벚꽃놀이 명소. 수령 25년생의 벚나무 600여 그루가 1.5㎞ 산책로를 따라 조성돼있다. 12∼13일 경찰악대 퍼레이드, 시립무용단과 합창단의 공연 등 축제가 열린다.(032―440―6532)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지난 해 처음 주민들에게 개방된 인천 서구 월미도 월미산에도 산책로를 따라 500여 그루의 아름드리 벚꽃터널이 형성돼있다. 인천서부공원사업소에서 14∼20일 축제를 연다.(032―765―4131)

수원 경기도청 수원시 팔달구 팔단산 자락에 위치한 경기도청에는 수령 40년 된 벚나무 300여 그루가 벚꽃동산을 이룬다. 경기도는 4∼13일 '경기도청 벚꽃동산 작은축제' 기간동안 청사를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길놀이, 고적대퍼레이드, 안성남사당의 사물놀이 등 각종 문화행사를 펼칠 예정이다.(031―249―4015)

부천 도당산 부천시 도당동 도당산 입구에서 정상까지 500m에 걸쳐 30년생 벚꽃 500여 그루가 만개를 준비하고 있다. 밤이면 벚나무 아래에 설치한 6가지 색깔이 나는 조명이 빛을 발하면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도당동사무소에서는 12∼13일 제5회 도당산 벚꽃동산 야외무대에서 벚꽃축제를 개최한다.(032―650―2530)

안산 적금골 안산시 고잔동 세무서앞 사거리―삼일로 삼거리 1.5㎞구간의 적금골 벚꽃거리에는 20년 수령의 벚나무 500여 그루가 삭막함을 잠재운다. 고잔동사무소는 6일 고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적금골 벚꽃축제를 연다.(031―481―6602)

분당 탄천 분당신도시 구미동―야탑동 6㎞에 달하는 탄천에서도 벚꽃을 즐길 수 있다. 분당신도시 조성 당시 심은 10여년 된 벚꽃이 탄천로변으로 펼쳐져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031―713―1824)

/한창만기자 cmhan@hk.co.kr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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