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4일 바그다드 외곽 사담국제공항을 장악하는 등 주요 거점을 확보, 바그다드 포위망을 한층 강화했다. 이라크군은 바그다드 시가전에 대비했으며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결사 항전을 독려했다.이날 미 제3보병사단 선봉대는 바그다드 남서쪽 10㎞ 지점에 있는 사담국제공항에서 전투를 벌여 공항을 장악한뒤 공항 명칭을 바그다드 국제공항으로 바꿨다. 쿠트에 있던 해병 1원정대도 바그다드 부근으로 진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공화국수비대 2,500명이 투항했다고 미 중부 사령부가 밝혔다. ★관련기사 A3·4·5면
바그다드 북서부 하디타댐 인근 미영 연합군 검문소에서는 이라크측의 차량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연합군 3명과 민간인 임산부 등 5명이 사망했다. 모하메드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4일 밤 우리는 사담국제공항의 적들을 향해 순교(자살)공격과 비재래식 방식의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그다드 진입 시기와 관련,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몇 개의 대안을 갖고 있으며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바그다드에 대한 전면전에 나서기보다는 일정 기간의 전면 봉쇄를 통해 과도정부를 세우는 안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바그다드 시내는 3, 4일 폭격으로 전기와 물 공급이 완전 끊겼다. AP 통신은 바그다드에서 북부지역으로 탈출하려는 시민들의 차량행렬이 10㎞에 달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탈출 상황을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3일 "악이 끝나고 있다. 완전하고 최종적인 승리만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직접 국영 TV를 통해 "적들을 무찌르자"고 촉구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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