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표 5명을 수혈, 더 젊어진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5일 오후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담금질에 나선다. 3―4―3 시스템으로 나설 한국은 최전방에 조재진(22·광주)을 세우고 양쪽 날개로 국가대표 최성국(20·울산)과 최태욱(22·안양)의 '3C라인'을 포진시킨다.이동국과 함께 상무의 투톱을 담당하는 조재진은 185㎝ 80㎏의 당당한 체구로 지난해 12월 첫 소집이후 빠지지 않고 김호곤호를 지켜오고 있는 기대주. 2월 남아공 4개국 올림픽대표팀 초청대회서도 MVP를 차지했다. 공간확보 능력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조재진은 "프로경기에 꾸준히 출장,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활동 폭을 넓히고 몸싸움도 적극적으로 펼치는 한편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벗어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재진이 부진할 경우 후반전에 정조국(안양)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양쪽 측면돌파를 담당할 최성국과 최태욱은 특유의 발재간과 스피드를 앞세워 코스타리카의 수비진을 뒤흔들라는 특명을 받았다. 특히 청소년, 올림픽, 국가대표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최성국은 지난 콜롬비아전에서의 침묵을 반드시 깨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에 맞서는 코스타리카는 알바로 사보리오(21·데포르티보 사프리사)를 최전방에 내세운다. 국가대표이기도 한 사보리오는 올 시즌 18골로 자국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오른쪽 공격수 스코트(20) 골키퍼 드루몬드(20)도 국가대표 출신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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