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테헤란로에 위치한 동부금융센터는 삼각형, 사각형의 다채로운 변화 속에서 역동성과 진취성이 한껏 느껴지는 매력적인 건물이다.특히 삼각형과 역삼각형을 겹치게 배치, 하늘로 솟아오를듯한 상승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이 건물의 최대 특징. 헝겊 조각을 여럿 대어 만든 듯한 조각보 패턴의 외관 디자인은 단조로운 직사각형 건물이 줄지어 있는 테헤란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활동적으로 보이는 외부와 달리 건물 내부에서는 디자이너의 섬세한 손길과 세련된 디자인이 가미된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의 도시적인 느낌이 강하게 전해진다. 이런 이유 때문에 현대적인 사무 공간을 영상에 담기 위해 영화와 드라마를 이곳에서 촬영하겠다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실제로 동부금융센터는 40대 미혼모와 25세 청년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고독'의 촬영장으로 쓰여 유명해졌다. (주)도시건축이 설계, 지난해 완공했으며 동부화재해상보험 등의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연면적 5만7,020㎡에 지상35층, 지하7층 규모로 21회 서울시건축상 은상을 받았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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