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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 5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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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 5년만에 최저

입력
2003.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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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3월말까지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가까이 감소하는 등 분기 실적으로 5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4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4분기 외국인투자 실적(잠정)'에 따르면 3월말까지의 외국인 투자는 신고기준으로 11억800만달러로 지난해 1·4분기(21억4,900만달러)에 비해 48.4% 감소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4분기(5억7,2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라크전과 세계 경기회복 지연 등 투자환경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다국적기업도 해외투자보다는 자산매각이나 합병 등 구조조정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투자가 71.7% 감소한 3억5,600만달러에 그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4분기 58.5%에서 32.1%로 낮아졌고 유럽연합도 3억5,500만달러로 24.0% 감소했다. 반면 일본 기업의 투자는 1억5,600만달러로 6.1% 증가했다.

한편 산자부는 이라크전이 끝나면 투자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외국 투자기업에 대한 현금보조제(캐시그랜트)도입을 위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등 종합적인 투자유치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미주지역에 산자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투자사절단을 파견하는 한편 일본에 대해서는 기계류와 부품·소재 기업의 유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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