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이 보유한 현금 및 단기금융 상품규모가 지난해 말 30조1,21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기업들이 지난해 사상최대 순이익으로 거둬들인 자금을 설비투자 대신 사내 유보금으로 쌓아두고 있는 셈이다.증권거래소가 3일 12월 결산 상장법인 452개사의 2002년 사업보고서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장기업의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14조6,536억원으로 2001년보다 26.11% 증가했고 단기금융상품(3개월 이상∼1년 미만)도 15조4,674억원으로 전년보다 28.99% 늘었다. 또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 규모도 127조1,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7.51% 증가했다.
현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1조4,093억의 현금과 4조2,730억원의 단기 금융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