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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포털들 전자가계부 서비스 다양/클릭하면 우리집 살림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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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포털들 전자가계부 서비스 다양/클릭하면 우리집 살림 "한눈에"

입력
200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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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차 주부인 정현주씨는 "전자가계부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고 말한다. 최근 금융포털 사이트 이모든닷컴(www.emoden.com)이 개최한 전자가계부 체험 수기 공모전에서 1등을 차지한 정씨는 시부모가 진 큰 빚 때문에 마이너스 살림을 꾸려나가다 전자가계부를 사용하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게 됐고, 최근에는 저축도 시작했다고 했다.최근 정씨처럼 전자가계부를 사용해 알뜰 살림을 꾸려 나가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모든닷컴은 지난해부터 전자가계부 서비스를 유료화, 1년에 3만원의 이용료를 받기로 했는데도 오히려 이용자가 늘어나, 현재 매일 100여명이 가계부를 구매하고 있다.

다양한 계좌를 통합관리

전자가계부 사용이 늘고 있는 것은 단순히 현금과 은행 통장만 관리하던 예전과 달리, 신용카드와 각종 대출 서비스, 보험, 증권투자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공과금이나 통신비, 카드사용료 등이 자동이체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어떤 용도로 얼마를 썼는지 알기 어려운 것도 문제다.

전자가계부는 처음에 자신이 사용하는 모든 은행 계좌 및 카드, 보험, 할부금융 서비스를 등록해 두기만 하면, 자동으로 입출금 및 대출 내역 등을 보여주기 때문에 일일이 은행마다 통장 정리를 하러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이모든닷컴 전자가계부의 '자동내역 정리' 메뉴를 클릭하면 마지막으로 확인한 날 이후의 거래 내역이 하단에 표시된다. 날짜와 적요, 금액란을 보면 전화요금이나 가스요금 등 자동이체로 빠져나간 금액을 확인할 수 있고, 여기에 맞는 항목(통신비, 광열비 등)을 골라 클릭만 하면 자동으로 가계부가 기입된다.

특히 계정간 '이체' 기능을 이용하면 신용카드 결제나 대출금 상환 등 현금 흐름을 정확하게 입력할 수 있다. '가계부보기'에서는 수입·지출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전월의 지출 통계를 토대로 다음달의 예산까지 자동으로 짜 주기도 한다.

스스로 하는 자산관리

전자가계부는 단순히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는 수기식 가계부와는 다르다. 부동산과 전·월세 보증금, 채권 등 고정자산과 유동자산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모든닷컴 가계부에서 자산을 등록하려면 '계정추가→자산계정' 순으로 선택한 다음 자산의 이름과 설명을 기입한다. '다음'을 클릭한 후 현재 날짜와 금액을 입력하면 자산이 추가된다.

은행 대출금 등 부채도 꼭 기입해야 할 항목이다. '계정추가→부채계정' 순으로 클릭해 자산계정과 같은 방식으로 입력한다. 먼저 계정의 이름과 설명을 '대출금' 'XX은행에서 학자금 대출' 등으로 입력한 후, 잔액란에는 현재 남아있는 잔액을 입력하고 날짜에는 부채 발생시점을 기입한다. 그리고 해당 계정의 원금이나 이자를 갚을 때마다 '대출금상환' 항목으로 기록하면 된다.

전자가계부 받으려면

이모든닷컴의 전자가계부 외에도 다양한 전자가계부가 나와 있다. 우리은행의 '마이 이클립스'(My eClips)를 비롯한 은행 사이트의 가계부는 무료인데도 여러 계좌를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좋다. 자사 인터넷뱅킹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고 계정간 이체 기능이 없다는 것은 단점. 이밖에도 여러 사이트에서 전자가계부를 제공한다(표 참조). 이들 서비스는 대체로 수입과 지출만 기록하는 수기식 가계부와 비슷한데, 계좌 및 자산 관리 등이 어렵게 느껴지는 주부라면 이렇게 단순한 기능의 전자가계부를 쓰는 것도 좋다.

전자가계부를 이용하려면 우선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아이디를 만들어 가입하고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된다. 단 보험이나 신용카드 계정을 추가하려면 해당 보험사나 카드사의 인터넷사이트에 먼저 가입하고 그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가계부 사이트에 입력해야 한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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