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기업들의 지난해 외화관련 손익이 2조4,000억원으로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3일 12월 결산 498개 상장기업의 2002년 외화관련 손익을 조사한 결과, 2조4,138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1년에는 1조4,400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이 같은 외화관련 이익은 지난해 경상이익의 8.3%, 순이익의 10.9%를 차지한다. 외화관련 이익은 실제 외화거래보다 외화자산 및 부채 부분이 큰 영향을 미쳐 외화자산 및 부채의 평가로 인한 외화관련 순이익은 1조5,400억원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지난 한해동안 원화가치가 9% 안팎 절상되면서 갚아야 할 달러부채가 상대적 줄어든 점이 순이익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2001년 말 1,326원에서 지난해 말 1,200원으로 9.48% 하락(원화절상)했다.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의 외화관련 순이익이 3,5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 2,100억원, 삼성 312억원, LG 23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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