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는 인체에 적지 않은 해를 미친다. 최근 국내에 도착하는 황사는 발원지인 중국의 토양 오염으로 세균은 43배, 곰팡이는 무려 31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된다. 황사가 시작될 경우 인체에 흡수되는 먼지의 양은 평상시의 3배가 넘고 각종 중금속 성분도 2∼10배 가량 높아진다. 따라서 황사 발생 시에는 가능한 한 외부 출입을 삼가고, 실내에는 황사를 막을 수 있는 용품을 구비해야 한다.황사 피해를 막는 가장 기본적인 행동 요령은 얼굴과 손발을 청결히 하는 것이다.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군 뒤 차가운 물로 씻어내거나 녹차를 우린 물로 헹궈주면 좋다. 여성들의 경우 피부 모공 속에 노폐물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세정용 화장품이나 클렌징 크림을 사용하면 좋다. 최근에는 아로마테라피(향기요법)를 응용한 바디 클렌저, 오일, 로션 또는 스파 성분의 클린케어를 쓰면 피부 보호에 효과적이다.
외출 시 입었던 옷에 묻은 다량의 먼지와 세균도 제거해야 한다. 세균이나 진드기는 일반 세탁으로는 없어지지 않으므로 살균력이 강하고 표백 성분이 있는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LG생활건강의 '레모닝'을 비롯해 옥시크린(옥시), 파라클(피죤) 등이 의류 살균 및 표백에 효과가 있다.
황사가 기승을 부리면서 산소캔이나 공기 청정기 같은 산소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CJ내추럴에어는 휴대용 공기 흡입 제품을 출시했으며, 가전업체들도 최근 황사 제거용 공기청정기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반 물의 1,000배가 넘는 농축 산소용액을 물에 타서 마시는 제품인 'AO2'가 나와 노약자와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눈병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선글라스는 국산은 7만∼15만원이면 쓸만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 챙이 넓은 모자나, 스카프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레인커버를 장착한 유모차까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출 시에는 휴대용 물티슈를 갖고 다니며 수시로 황사를 제거하고, 귀가 해서는 반드시 목욕 하는 습관을 생활화 해야 황사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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