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을 잃고 나른해지기 쉬운 환절기. 어떤 음식들로 미각을 살릴 수 있을까? 새봄을 맞아 식욕을 돋울 수 있는 음식 축제와 행사들이 줄줄이 열린다. 당연히 새로운 메뉴에 관심이 쏠린다. 음식을 개발하고 종류를 나누는 데는 한도가 없다. 외국의 특급조리사를 초청하거나 외국에서 직접 배운 솜씨로 만든 정통 해외 요리도 선보인다.끝없는 맛의 도전
바비큐립 전문점 토니로마스(www.tonyromas.co.kr)는 이달부터 20여가지의 신메뉴를 선보인다. 바삭바삭하게 튀긴 감자에 치즈와 야채, 고기를 얹은 브리스켓 포테이토 스킨, 크레오레 파우더를 묻혀 튀긴 새우튀김, 어니언이 들어간 치킨 테하 등이 대표 메뉴. 7년만에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이번 메뉴 업그레이드는 수석 총주방장인 모건이 미국 전역에서 선발되는 '50인의 주방장'으로 뽑힌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4명의 우리나라 조리사들이 지난달 세계조리사연맹 주최로 열린 국제요리경연대회에 참가, 금상을 수상한 신메뉴들도 식탁에 오른다. 아까미 투나와 가리비 나폴레온 등의 음식에서 최고급 재료들의 절묘한 조화와 주방장들의 예술혼이 느껴진다. 리츠칼튼 양식당 세자르에서 15일까지 '골든 메뉴'란 이름으로 선보인다. (02)3451―8274
TGI프라이데이스(www.tgif.co.kr)도 케이준 슈림프, 콤보 윙, 치킨 스트립 등 12가지의 어린이 메뉴를 내놓았다. 지난 1일 어린이들을 초청, 뷔페식으로 음식평가회를 갖고 어린이들이 '가장 맛있다'는 반응을 보인 메뉴들만을 선정했다. 박남식 메뉴개발팀장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메뉴를 선보여 시식회를 준비했다" 고 말한다.
마늘전문 레스토랑인 매드포갈릭에서도 이달부터 마늘 전문 요리들을 내세운 갈릭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앤초비와 올리브 오일에 구워 더욱 고소한 통마늘빵과 다진 마늘, 멕시칸 고추를 듬뿍 얹어 매콤하게 구워낸 피자 등이 어우러진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02)546―8117
해외 음식 별미들
롯데호텔은 7∼11일 레스토랑 바인에서 푸아그라의 세계적인 리더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프랑스 루이지사의 최고 조리장 쟝 폴 쉐브레를 초청, 거위와 오리 간 요리의 진수를 선보인다. 루이지사는 거위와 오리의 사육과 살찌우기 비법을 독창적으로 개발, 1875년 창립 이래 푸아그라 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잡은 회사. 쟝 폴 쉐브레는 '레드베리소스가 곁들여진 오리간요리', '로스트 오리간이 곁들여진 거위가슴살 요리' 등의 특별 요리를 직접 조리한다. 런치세트 6만원 (02)317-7151∼2
서울힐튼의 캘리포니아 레스토랑 실란트로는 7∼28일 국내 최초로 '남아프리카 음식축제'를 연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현지 출장을 다녀온 박효남 총주방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풍부한 식재료를 폭넓게 사용하는 아프리카 토속음식과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서양음식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남아프리카 요리를 소개한다. 악어요리, 소 심장구이 등 20여가지 요리가 뷔페식으로 마련된다. 3만3,000원. (02)317-3062
JW메리어트 호텔 카페에서는 5월10일까지 지중해 태양의 미각을 전해줄 지중해 요리축제가 열린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의 3개 대륙에 둘러 싸인 지중해의 여러 국가중 그리스 스페인 모로코 등의 독특한 메뉴들이 나온다. 스페인 서민들의 대표적 노란색 해물밥인 빠에야, 안달루시아의 차가운 토마토 수프, 그리스식 디저트 바클라바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3만2,000원. (02)6282―6731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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