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병원들이 중증 급성 호흡기 장애(SARS) 감염을 차단하는 특수 마스크(호흡보호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SARS 유행 초기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진료했던 의사와 간호사들이 대거 이 병에 희생됐다는 사실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면서, 병원마다 마스크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의사는 물론 SARS환자가 착용하게 될 마스크는 한국 쓰리엠이 수입하고 있는 특수 마스크(N95)로 미세먼지나 세균이 효과적으로 차단해주면서도 대화와 호흡을 편안하게 할 수 있게 제작된 것. 물론 괴질 감염 위험을 100% 제거하는 보호구는 아니다. 원래 대학병원 의사들은 결핵환자 진료시 이를 사용해 왔는데, 갑자기 괴질 차단용 호흡보호구 대비용으로 병원마다 이를 확보하면서,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병원들의 또 다른 고민은 환자 발생시 과연 어디에 격리하느냐는 것. 전염력이 높아, 일반 병동 환자들과 함께 입원시킬 수는 없다는 점에서, 병원마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이들 환자를 전문진료할 10개 병원을 지정했으나 공표는 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혹시 SARS환자가 발생, 입원 중이라고 알려질 경우, 해당 병원은 퇴원소동이 일어나는 등 공황상태에 빠질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송영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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