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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 후세인 3일째 성명代讀 "의문"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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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 후세인 3일째 성명代讀 "의문" 증폭

입력
200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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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미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의 외모에서 전쟁에 대한 중압감이 느껴진다"며 "최근 부쩍 늙어 보여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형제라고 해도 믿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TV에 나올 때마다 흰 머리가 늘고 이마에 주름도 깊어졌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이라크군에 포로로 잡혔다 구출된 여군 제시카 린치 일병의 얘기를 미국 정부가 적극 홍보하고 있는 가운데 미 언론들도 이에 적극 호응해 미국이 온통 이 사건으로 시끌벅적하다. ABC CBS 등 전국 네트워크 TV와 CNN 등 케이블 뉴스 채널들은 1일 밤부터 린치 일병 구출 사실을 '애국적'인 자세로 보도하고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3일 또 다시 알 사하프 장관의 대독을 통해 성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낭독, 그의 생사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후세인은 이날 이라크 국영TV를 통해 알 쿠트 지역 전사들의 "용감한 저항"을 치하하는 한편 자살공격 등을 위해 이라크로 몰려드는 자원병들의 항전을 촉구했다. 후세인의 대독 성명 발표는 1일과 2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미군의 소형 폭탄 BLU-97이 미영 연합군의 민간인 구호용 식량팩과 같은 노란색이어서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유니세프가 2일 지적했다. 유니세프는 어린이들이 BLU-97 불발탄을 구호식량인줄 알고 만지다 폭발해 심각한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미군측에 구호용 식량팩의 색깔을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BLU-97은 항공기에서 투하되는 콜라 캔 크기의 산탄 폭탄으로, 민간인 밀집지역에까지 집중 투하되고 있다. 이 폭탄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똑 같은 논란을 빚어 미군이 구호용 식량팩을 파란색으로 바꿨으나 노란색으로 투하했던 양이 워낙 많아 지금도 어린이들이 많이 죽거나 다친다.

○…이라크 정부는 3일 국민들이 사용하는 위성전화를 모두 당국에 예치하라고 명령했다. 이라크 보안당국 대변인은 "위성전화가 적들에게 우리의 위치와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위성전화를 계속 소지하는 사람은 2,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명령은 간첩 혐의로 체포된 3명이 이라크 TV에 나와 위성전화로 활동했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이번 전쟁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카타르의 아랍어 TV 알 자지라는 3일 정규 뉴스를 중단한 채 성명을 발표하고 "이라크 공보부가 알 자지라 바그다드 특파원의 이라크 내 취재 활동을 금지하고 추방 명령을 내렸다"며 "이에 대한 항의로 이라크 전역에서 취재 중인 우리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진 전송 등 최소한의 뉴스 서비스는 계속한다고 말했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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