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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시즌 첫승 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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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시즌 첫승 딴다"

입력
200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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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사진)이 5일(한국시간) 미국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꿈에 그리던 선발투수로서 첫 발을 내디딘다.김병현의 이번 등판은 잠수함 투수로서 선발 성공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시험무대. 김병현은 시범경기에서 7차례 등판, 27이닝 동안 11실점(9자책)에 방어율 3.00의 기록으로 합격점을 받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시즌 첫 승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병현은 2000년 9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선발 등판에서 패배를 안겨준 콜로라도에 진 빚을 반드시 갚아주겠다는 각오다. 당시 김병현은 제2선발 토드 스톨트마이어가 어깨 수술을 받는 바람에 예정에 없던 선발로 나섰다가 홈런 2방을 얻어맞으며 4실점한 뒤 3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로키스 선발은 지난 시즌 21경기에서 5승11패에 방어율 5.73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3년차 숀 차콘으로 첫 선발 등판의 부담감을 안고 있는 김병현으로서도 해볼만한 상대다. 그러나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에서 부딪치게 될 로키스의 강타자들은 한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경계 대상들이다. 3년전 경기에서 김병현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낸 것은 물론 98년부터 5년 연속 3할대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토드 헬튼 등이 두려운 상대로 꼽힌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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