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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특집/CT·엑스레이 필름등 환자기록 한번에 검색 디지털 병원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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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특집/CT·엑스레이 필름등 환자기록 한번에 검색 디지털 병원시대 열린다

입력
200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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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병의원 시대가 열린다. 처방전달시스템(OCS), 의료영상저장전달시스템(PACS)에 이어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도입이 확산되면서, 병원에 엑스레이 필름이 없어지고 환자의 종이 진료기록부가 사라지고 있다.최근 가장 뜨거운 사이버 의료시스템 시장은 EMR 분야다. 3월 30일 의료법 개정으로 의료정보 시스템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무려 10여개 업체가 EMR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개정된 의료법은 전자의무기록, 전자서명의 효력을 인정하고 있다.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이란 환자의 진료기록을 관리 검색하는 병원전달시스템으로 이를 구축하게 되면, 의사는 환자의 진료기록을 일일이 수작업하던 업무에서 해방될 뿐 아니라, 모든 환자기록, CT나 엑스레이 필름 이미지와 각종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돼 통합적인 진료를 할 수 있게 된다. 환자들에게도 편리함을 가져다 준다. 이제까지 환자가 병의원을 찾으면, 간호사가 차트를 찾아 진료실로 전달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들이 사라지면서 환자의 병원대기시간이 대폭 줄어들게 된 것이다.

EMR시장의 선두주자는 유비케어(대표 김진태). 주로 의원급에 EMR을 설치하고 있다. 팩스를 주력사업으로 내세웠던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도 최근 EMR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하이케어시스템(대표 김일출)은 대학병원과 준종합병원 중심으로 EMR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7,000여개의 의원급에 EMR이 구축돼 있으며, 대학병원급으로는 인하대병원 계명대병원 등이 이를 개발, 사용 중이다. 우리들병원, 이춘택정형외과병원, 광주중앙병원 등 준종합병원들은 처방전달시스템(OCS)에서 확장된 상태를 설치 운영 중으로, EMR이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미흡한 상태이다.

하이케어 시스템의 김일출 대표는 " EMR을 기반으로 한 병원시스템은 환자는 물론 병원도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 "환자기록의 즉시 조회가 가능하고 총체적 접근이 용이해지며, 챠트의 누락, 분실 같은 문제점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국내의료계가 OCS, EMR, PACS 등 내부 정보 시스템은 구축했으나 업체별로 의료 정보화 코드 및 서식이 달라 아직까지 정보 공유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간들간 진료 정보 공유를 통한 협동 진료 공유체계를 2005년까지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원격진료 시대도 곧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송영주 편집위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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