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노사모 탈퇴 문성근씨 기자회견/"盧대통령 지지철회 뜻은 없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노사모 탈퇴 문성근씨 기자회견/"盧대통령 지지철회 뜻은 없어"

입력
2003.04.04 00:00
0 0

"시민 단체인 '국민의 힘'에는 순수한 일반 회원으로 남아있을 생각입니다. 간부진은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지만 직책을 맡지 않겠다는 내 뜻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버지(고 문익환 목사)가 만든 '통일맞이'는 형(문호근씨)이 2년 전 갑자기 세상을 뜨는 바람에 내가 떠맡아야 하는 처지입니다.그러나 어디까지나 연기 본업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싶습니다. 본업과 NGO 활동의 비중을 8대 2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사모 탈퇴 이후 거취가 주목돼 온 배우 문성근(50)씨가 3일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18일 개봉되는 영화 '질투는 나의 힘'에 출연한 그는 이날 시사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났다.

이날도 "참여민주주의 하에서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라는 평소 소신을 거듭 밝힌 그는 "지난해 노무현 후보는 너무 소수파였고, 나 같은 사람도 도와야 하는 환경이었지만 이제 대통령이 됐으니 굳이 열심히 나서서 얘기하는 게 주제 넘는다고 생각한다"고 정치에 뜻이 없음을 새삼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의 과로로 몸이 지치기는 했지만 '통일맞이' '생명의 전화' '사랑의 친구들' 등 NGO 활동은 계속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행보가 단순한 시민의 움직임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그는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이 움직인 것처럼 비쳐지는 것 같다"며 "애초에 움직임에 나서면서 '경선까지만' 하는 생각이었으나 곧 '대선까지만' 하는 식으로 계속 밀려오게 됐다"고 털어 놓았다.

일부 네티즌이 문씨의 노사모 탈퇴를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로 평가한 데 대해 그는 "노사모의 향후 진로와 상업 광고 유치 등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서 나온 것으로 이미 노사모 안에서 논란이 있었기에 은유적으로 설명해도 충분히 이해될 것이라고 믿었다"며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의 뜻은 없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의 한 달 여를 평가해달라는 주문에는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긴 맥락에서 볼 때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의 행보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그는 "신문의 영화 광고가 지나치게 많고, 배우 개런티도 너무 많다"며 영화인회의 등에서 논의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방송 복귀와 관련, "지난해 5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중도 하차했으니 복귀를 한다면 그 프로그램이 적당할 것"이라며 "그런데 아직 섭외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농담기를 섞어 말했다.

신문사가 연기자로서의 얘기를 듣기 위한 인터뷰를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조선일보와는 안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사진=최흥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