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 적은곳 수동 신호등을기름 한 방울도 아껴야 할 때다. 우리나라 신호체계를 볼 때마다 아낄 수 있는 기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10부제를 실시하는 것도 좋고, 경차를 장려하는 거도 좋지만 신호체계를 약간만 바꿔도 많은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
우선 단순히 보행자의 횡단을 돕기 위해 설치한 신호등은 외국처럼 벨을 누를 때만 녹색불이 들어오도록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이런 신호등은 아파트 주변에 초등학생이나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많이 설치돼 있다. 이런 곳은 등·하교 시간 이외에는 이용자가 드문데도 같은 간격으로 신호등이 바뀌어 보행자가 전혀 없음에도 통행차량이 한동안 멈춰야 한다. 그만큼 기름을 낭비하는 셈이다.
보행자가 길을 건널 때 신호등을 누를 수 있게 한다면 보행자나 운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사람이 자주 다니지 않는 아파트 계단에 센서를 설치해 필요할 때만 불이 들어오도록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처음에 설치비가 들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엄청난 에너지 절약효과가 있을 것이다.
/hope4us·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카드번호 보안 장치 필요
최근 수 차례에 걸쳐 특정 상품에 당첨 되었다는 휴대폰 전화를 받았다. 한 번은 모 방송사 이벤트 담당자란 사람이 매월 4만원씩 내야 하는 영어교재를 회사에서 2만원을 부담할 테니 2만원씩만 내고 구입하라고 권유했다. 그 사람은 원할 경우 언제든지 교재 구입을 철회할 수 있다고 강권해 신용카드 번호를 알려줬다.
카드 번호를 알려주긴 했지만 그 사람이 내 카드의 비밀번호를 확인할 수 없으니 결재할 수도 없을 테고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전화를 끊고 30분도 채 되지 않아 카드사에서 51만원의 결재를 승인했다는 메시지가 왔다. 너무 황당해 신고하려고 인터넷 소비자 고발센터에 접속해보니 나와 비슷한 피해를 당하고 신고하러 온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도 종업원을 믿고 신용카드를 그냥 주는데 혹시라도 카드 번호를 도용당해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할 것 같아 걱정스럽다. 카드 회사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반드시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승인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바란다.
/김종구·jong053@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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