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퀄컴의 주가를 흔들었다."삼성전자가 차세대 이동통신용 반도체 칩셋을 독자개발하면서 그동안 통신용 반도체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온 퀄컴의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cdma2000 1x용 칩셋을 개발, 조만간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2일 뉴욕증시에서는 퀄컴의 주가가 34.18달러로 전일 대비 4% 떨어졌다. 그동안 통신용 반도체에 대한 로열티로 버텨온 퀄컴이 강력한 도전자를 만났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메릴린치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전체 휴대폰 출하량 전망치인 1,700만대 가운데 100만대에 자체 개발한 칩을 탑재해 KTF에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로 인해 퀄컴의 수익전망치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워버그 증권도 삼성전자가 독자개발한 칩셋을 인도, 중국 등 해외에 판매할 것으로 예상돼 퀄컴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칩개발은 경쟁업체들보다 신제품을 빨리 내놓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단말기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지만 퀄컴의 견제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연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