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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유로 예선/터키 "잉글랜드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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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유로 예선/터키 "잉글랜드 악몽"

입력
200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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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베컴(맨체스터)이 잉글랜드를 구했다. 베컴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3일(한국시간) 홈인 선더랜드의 라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유럽축구선수권)2004 7조 예선 터키와의 경기에서 다리우스 바셀(아스톤빌라)과 베컴의 연속골로 터키를 2―0으로 꺾었다. 잉글랜드는 이로써 3승1무(승점 10)로 터키(3승1패·9점)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조선두로 나서 본선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터키는 대 잉글랜드전 무득점 8연패의 치욕을 이어갔다.잉글랜드는 선발 출장한 17세의 축구신동 웨인 루니(에버튼)가 터키 수비진을 흔들며 베컴과 마이클 오언에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하는 등 맹활약, 초반부터 경기를 리드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30분 리오 퍼디난드의 슛이 상대 골키퍼 뤼슈틔 레치베르를 맞고 나온 것을 바셀이 골지역 정면에서 가볍게 차넣어 골네트를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인저리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5분 터키 수비수 뷜렌트 코르크마즈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베컴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 쐐기를 박았다. 베컴은 예선 4경기 연속 골을 뽑아내며 주장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페널티킥 선언에 흥분한 일부 터키 선수들이 잉글랜드 선수와 몸싸움을 벌였고 관중 난동으로 90여명이 체포됐다.

지난 대회 챔피언으로 1조 선두인 프랑스는 다비드 트레제게와 지네딘 지단의 연속골로 이스라엘을 2―1로 누르고 5연승을 거뒀고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등 강호들도 모두 승리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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