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 김문식(金文湜) 원장은 2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세계적 확산과 관련, "비 유행지역인 호주와 벨기에 등에서 환자가 발견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괴질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국립보건원은 이에 따라 학교 학원 군대 등 집단시설에 개인위생 준수를 위한 교육강화를 당부하고 항공기내 감염예방을 위한 기내 홍보방송과 검역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관련기사 A8면
또 환자발생에 대비, 국공립병원과 지방공사의료원 등 주요 대형병원에 격리병실을 2개 이상 확보토록 지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괴질 감염자는 2일 현재 22개국에서 2,287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사망자도 79명에 달했다.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하루 전에 비해 각각 575명, 17명 늘어났다.
괴질 확산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중국 홍콩 및 동남아지역 주재원과 가족을 철수시키고, 현지 출장을 취소하는 등의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말 상하이(上海)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섬유전시회 등도 참가예정 기업들이 중국행을 꺼리는 바람에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언론의 무관심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던 중국의 한국 교민들은 뒤늦게 외출을 자제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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