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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입력
200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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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풀 백과사전 이유미·서민환 글, 이원규 사진. 우리풀 280여 종을 720여 장의 컬러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사진 찍는 데만 10년, 글을 쓰고 책 만드는 데 2년이 걸렸을 만큼 정성을 다한 책이다. 식물 분류체계에 따라 항목을 배열하고 있어 처음엔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꼼꼼히 읽다 보면 어린이 스스로 식물의 계통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게 돼 있다. 초등학생용. 현암사 3만8,000원.▩아이고! 아까운 내 된장 한돌 옛이야기 연구회 엮음, 임영한 그림.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 옛 이야기 4편을 구수한 입말로 들려준다. 표제작은 장독 안의 된장에 앉았다가 날아가는 파리를 보고 "저 놈 잡아라" 하고 쫓아 간 자린고비 영감님 이야기. 4∼7세용. 바우솔 8,000원

▩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마암분교 아이들 시, 김유대 그림. 전교생이 20명도 안 되는 섬진강변 마암분교 아이들이 쓴 동시에 '시노래 모임 나팔꽃'의 가수 겸 작곡가 백창우가 곡을 붙여 그림책과 CD 한 묶음으로 나왔다. 개구장이 아이들의 구김살 없고 씩씩한 모습이 무척 재미있다. 한 편 읽어볼까. "똥을 누러 화장실에 가면/똥은 뿌지직 잘도 나온다/포동포동하고 토실토실한 내 똥꼬."('내 똥꼬') 초등학생용. 보리 1만8,500원.

▩실베스트르 에릭바튀 글·그림, 함정임 옮김. 회색 도시에 푸른 생명의 나무를 심는 숲의 요정 이야기. 글과 그림이 아주 서정적이고 아름다워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그림책이다. 어느날 도시에 온 숲의 요정 실베스트르는 사방이 온통 메마른 것을 보고 밤새 도시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씨앗을 뿌린다. 덕분에 푸르러진 도시를 보고 감탄한 사람들은 나무를 심고 가꾸겠다고 약속하지만…. 6세 이상. 문학동네어린이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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