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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허재-김승현 챔프전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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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허재-김승현 챔프전 키워드

입력
200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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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게임의 최후 승자는 누구일까. 챔프 2연패(連覇)를 노리는 대구동양과 6시즌만에 챔프전에 진출한 원주TG가 3일부터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양의 우세를 점치고 있는 가운데 허 재의 노장 투혼을 앞세운 TG가 역전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문별로 관전포인트를 짚어 본다.가드

동양에는 지난시즌 MVP 김승현과 올 시즌 MVP 김병철이 버티고 있다. 김승현의 송곳 같은 어시스트와 김병철의 물오른 3점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TG엔 '농구 9단' 허 재와 3점 야투상에 빛나는 데이비드 잭슨이 포진, 백중세다. 허 재가 김승현에 비해 체력과 스피드에선 뒤지지만 1대1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4강 플레이오프 3, 4차전에서 '계륵'과 같은 존재로 전락했다가 5차전에서 해결사로 거듭난 잭슨의 3점포가 터질 경우 접전이 예상된다. 허 재가 풀타임 출장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백업가드 김승기의 활약여부가 변수다.

포워드

스몰포워드에선 TG 양경민이 동양 박재일보다 한 발 앞선다. 그러나 파워포워드를 보면 2년 연속 용병 MVP를 차지한 동양의 마르커스 힉스가 김주성의 높이를 능가한다. 김주성이 테크닉이 좋은 힉스를 혼자서 수비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협력수비가 불가피한 상황. TG는 김승현과 힉스의 2대2 공격을 어느 정도 막아내느냐가 관건.

센터 및 식스맨

골밑 무게에서는 동양의 얼 아이크가 TG 리온 데릭스보다 앞선다. 하지만 데릭스가 아이크에 비해 파워는 뒤지지만 외곽 플레이와 리바운드 능력은 낫다. 식스맨은 동양의 우세. 동양은 박지현 박훈근 위성우 이지승 이현준 등으로 웬만한 팀의 주전급을 방불케 하지만 TG는 김승기 신종석 정경호 정도다.

체력 및 용병술

TG는 체력이 고갈된 반면 동양은 4강전 후 일주일정도 휴식, 경기감각 회복여부가 변수여서 휴식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미지수다. 삼성 농구단 2년 선배인 김 진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프와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챔프전까지 올라 최고의 절정기를 보내고 있는 반면 삼성 농구단 프런트 출신인 전창진 감독은 초보 운행으로 챔프전까지 올라 두 감독의 머리싸움도 흥미거리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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