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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연합군 "바그다드 입성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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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연합군 "바그다드 입성 눈앞에…"

입력
200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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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연합군이 2일 바그다드를 향해 진격을 개시해 바그다드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신들이 2일 오후(현지 시각) "미영 연합군 선봉 부대가 바그다드 남쪽 30∼40 ㎞ 지점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보아 미영 연합군은 금명간 바그다드 입구까지 도착, 시가전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며칠동안 지상 공격을 자제했던 미영 연합군 선봉 부대는 이날 본격적인 지상전을 재개, 바그다드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 2곳을 돌파했다.미군은 바그다드의 제 1관문인 카르발라를 우회 진격했다. 미 3보병사단과 제 82 공중강습사단은 바그다드 남쪽 80㎞ 지점인 카르발라와 인근 호수 사이의 전략적 요충지를 통과했다. 뉴욕 타임스는 미 지상군이 바그다드 공화국 수비대의 포격 사정거리를 뜻하는 '금지구역(red zone)'에 진입함으로써 이날 바그다드 전투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미 지상군 사령관인 데이비드 매키어넌 중장은 "우리는 금지구역에서 대규모 전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 3보병사단 1연대장인 윌 그림즐리 대령은 "카르발라 전략요충지를 통과하게 돼 걱정거리가 한층 줄었다"며 "이라크 군의 조직적 저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르발라―힌디야―힐라 지역에서 전선을 형성하고 있던 미 3보병사단 선봉대와 이라크 메디나 사단은 불과 10㎞ 거리를 두고 대규모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AFP통신은 미군이 바그다드 남쪽에서 메디나와 바그다드, 네부차드네자르 등 이라크 3개 사단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그다드 외곽에 위치한 공화국 수비대 메디나, 바그다드, 함무라비, 알 디나 사단에 대해 며칠 째 폭격을 계속한 후 이루어진 대규모 지상전이다.

미 해병대는 이날 바그다드로 향하는 남동부의 주요 길목인 쿠트에 대한 공격도 감행했다. 미 중부 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쿠트 전투에서 이라크의 바그다드 사단을 궤멸했다"고 주장했다. BBC 방송은 미 해병대가 쿠트에 인근의 주요교량을 장악한 뒤 티그리스강을 도하해 바그다드로 향해 진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군은 앞서 미영 연합군에 맞서 북부전선에 주둔했던 네브차드네자르, 함무라비, 알디나 사단 등이 남하하는 한편 바그다드 보병사단은 쿠트로 이동하는 등 방어막을 쳤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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