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두루미 재단의 조지 아치볼드 회장이 한국을 다녀갔다. 두루미 등이 겨울을 나는 철원과 연천 일대를 조사해 유엔기구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였다.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대거 겨울을 나는 두루미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두루미는 한자로는 鶴(학)으로 표기되지만, '뚜루룩- 뚜루룩-' 소리를 내서 울기 때문에 두루미로 불린다. 새해가 되면 연하장에 단골로 등장하는 두루미는 옛날부터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겨울 철새다. 어른 가슴높이의 키에 얼굴과 목, 날개 끝부분만 검고 나머지 온몸이 새하얀데, 머리 꼭대기의 정수리는 붉은 색이다. 서 있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날개를 활짝 펴고 우아하게 날아가는 모습은 더욱 곱다.
여름에 시베리아 남부와 만주 북부 등지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두루미는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에 처한 대표적인 야생동물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비무장지대와 인근 지역이 개발에 따른 훼손이 적어 두루미에게는 몇 군데 남지않은 소중한 월동지가 되었다. 평화와 장수의 상징인 두루미와 함께 비무장지대에도 평화가 왔으면 좋겠다.
/마용운 환경운동연합 야생동식물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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