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간도홍콩 느와르의 부활을 알린 세련된 액션영화로 류더화와 량차오웨이 콤비의 연기가 돋보인다. 홍콩 경찰의 비밀 요원 진영인(량차오웨이)은 범죄 조직 삼합회에 잠입, 십 년째 조직원으로 암약하며 보스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다.
반면 삼합회 조직원 유건명(류더화)는 경찰에 잠입한 뒤 스파이로 활약하며 경찰 내에서 가장 특출한 강력반 요원으로 인정 받는다. 둘은 삼합회 보스의 범죄를 캐는 작전 도중 서로의 존재를 감지한다. '중화영웅' 등을 만든 류웨이창 감독 작품. 12세(2일)
문라이트 마일
가족과 일상에 대한 독특한 성찰을 보여주는 영화. 1970년대 미국의 한 가정을 통해 본 익숙하지만 낯선 일상을 담았다.
조(제이크 길렌할)는 결혼을 앞두고 애인 다이애나에게 파혼을 통고 받는다. 며칠 후 다이애나가 사고로 죽자 조는 그녀의 부모 벤(더스틴 호프만)과 조조(수전 서랜든) 곁에 남는다. 벤은 조조를 통해 딸을 잃은 아픔을 잊으려 하지만 조조는 딸의 죽음이 준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엘튼 존, 밥 딜런 등의 70년대 선율이 인상적이다. 감독 브래드 실버링 'Moonlight Mile'. 12세 (3일)
마들렌
상큼한 감각의 로맨틱 코미디. 소설가를 꿈꾸는 국문과 대학생 지석(조인성)은 돈이 없어 휴학을 한 뒤 새벽마다 신문배달을 한다.
미용실에서 중학교 동창인 미용사 희진(신민아)을 만난 지석은 희진과 '한달 동안만 사귀고 헤어지는' 계약 연애를 하기로 한다. 순수한 지석은 당돌한 희진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지만 지석의 첫사랑 성혜(박정아)가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미묘하게 어긋난다. '퇴마록'의 박광춘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작품. 15세 (3일)
★은 한국일보 문화부 추천작. 괄호 안은 출시 예정일.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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