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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미영 "연합군"은 맞는 표기 e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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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미영 "연합군"은 맞는 표기 emd

입력
200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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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연합군"은 맞는 표기3월31자 독자광장에 실린 '미영 연합군'이란 용어에 대한 의견을 잘 읽었다. 투고자는 이라크전의 미영군은 유엔의 합법적 절차가 없었던 만큼 '미영 합동군'이라고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반용어와 군사용어는 다르다. 군에서는 두 나라 군대가 공조 작전을 할 경우 연합군(Combined Forces)이라고 부르며 합동군(Joint Forces)은 한나라의 여러 군(육·해·공군)이 같이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육군 내 여러 병과의 협조 작전이나 훈련은 협동군(Coordinated Forces)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국방부 예하에는 합동참모부와 한미연합사령부가 있다. 합참에서는 한국군 내 제군 수뇌부들이 모여 합동작전을 비롯한 한국 군내 주요 작전과 업무를 진행하며 한미연합사는 한미간 연합훈련 및 연합작전에 관련한 사안들을 다룬다.

따라서 군사용어 상으로는 두 나라 이상의 군대가 공조작전을 수행한다면 연합군이 옳고 '미영 연합군'은 정확한 용어다. 나당 연합군도 이런 의미에서 해석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송창헌·경기 성남시 분당구

"美가 시혜" 인식 거슬려

1일자 독자 광장에서 '젊은이들 미 도움도 생각을' 이란 글을 읽었다. 투고자가 미국에 살아 그런 지 모르나 내용이 좀 엉뚱하다. 한국전쟁 때 미군이 3만7,000명의 목숨을 희생한 것은 그 목적을 떠나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지난 50년간 미군은 한국에서 수많은 범죄를 저지르고도 당시 희생에 대한 고마움 때문인지 거의 처벌받지 않았다. 6·25 때 미군의 희생을 기억하라고 하기 전에 현재 진행형인 과거사를 기억하면 좋겠다.

또 미국이 한국제품을 구매하지 않으면 한국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처한다는 부분은 솔직히 우습다. 미국이 한국을 위해 안 사도 될 것을 일부러 구입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인 미국은 뭔가 이득이 남으니까 한국 제품을 사는 것이다. 마치 미국이 은혜를 베풀어 일부러 한국제품을 사는 것 같은 뉘앙스는 거슬린다.

/hckb·서울 은평구 대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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