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부활'을 선언하며 모교 고려대의 지휘봉을 잡은 이충희감독이 데뷔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충희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 MBC배 대학농구 남자1부리그에서 김일두(37점), 이영현(18점)이 분전했지만 이원수(21점), 정정구(16점)를 앞세운 명지대에 93-94 1점차로 아깝게 패했다. 이날 대학농구 감독으로서 데뷔전을 치른 이감독은 아쉽게 첫승을 놓쳐 체면을 구겼다.
71-70 박빙의 리드로 4쿼터에 돌입한 명지대는 김봉수가 연달아 2차례의 레이업슛을 득점으로 연결시켜 76-72로 점수차를 벌인 뒤 홍용철의 골밑슛과 정정구의 결정적인 사이드 점프슛으로 훌쩍 달아났다.
하지만 고려대는 정상헌과 전원수의 3점슛을 앞세워 85-86로 따라붙으며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승부는 종료 6여초를 남기고 갈렸다. 92-94로 뒤진 상황에서 고려대 정상헌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2개를 모두 넣으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이끌 상황.
첫번째 자유투는 림을 통과했으나 두번째 슛이 백보드를 맞고 튕겨나왔다. 이를 골밑에 있던 주태수가 회심의 골밑슛을 날렸으나 무위에 그쳐 분패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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