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15.5%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산업은행은 최근 국내 77개 업종, 2,828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3년 국내 주요기업의 설비투자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4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1일 발표했다.산업별로는 제조업(24조5,000억원)이 정보기술(IT), 자동차산업의 투자확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5.6% 늘어나고 비제조업(20조2,000억원)은 통신서비스, 해운, 유통, 전력산업을 중심으로 15.5%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동기를 보면 신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가 IT와 자동차산업의 신·증설 투자확대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3.8% 늘어나고 자동화투자는 34.7% 연구개발투자는 27% 유지·보수투자는 12% 증가가 점쳐졌다.
자금조달 계획은 제조업의 경우 내부조달 비중이 지난해보다 3.3%포인트 오른 83.4%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금융기관 차입비중은 지난해 12.7%에서 올해 8.9%로 3.8%포인트(금액대비 19.3% 감소)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비제조업은 내부조달 비중이 지난해 55.1%에서 올해 48.5%로 6.6%포인트 줄어든 반면 금융기관 차입비중은 14.3%에서 17.4%로 3.1%포인트(금액대비 39.9% 증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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