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회사 인트라넷에 접속했던 삼성그룹 계열사 직원들의 얼굴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미소가 감돌았다. 기존보다 평균 5배 이상 오른 파격적인 경조사비 인상안이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인상안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원의 경우 본인 결혼 시 주는 축의금을 3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올린 것을 비롯해 본인이 사망했을 때 주는 조의금은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본인과 배우자의 부모상 조의금은 3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또 그 동안 지급되지 않았던 자녀, 형제자매의 결혼 축의금, 조부모·형제자매, 백숙부모의 조의금도 각각 150만원, 100만원, 70만원, 35만원씩 주기로 했다.인상안이 알려지자 사내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는 후문. 이미 경·조사를 치렀던 직원들이 아쉬움을 토로한 반면, 결혼 등을 앞두고 있는 직원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 관계자는 "1990년 경·조사비 지급기준이 책정된 이후 한번도 조정하지 않아 현실화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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