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혜성처럼 나타나 전 세계 젊은이를 핌프록의 세계로 몰아 넣었던 린킨 파크(Linkin Park·사진)가 두번째 앨범 '미티오라'(Meteora)를 발표했다.린킨 파크는 멤버 중에 재미 동포 2세가 끼어 있어 국내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는 밴드다. 첫 앨범의 제목 '하이브리드 시오리'(Hybrid Theory·혼성 이론)처럼 록, 힙합, 랩을 절묘하게 섞은 장르인 핌프록을 선 보여 미국에서 8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도 10만 장 이상 앨범이 팔려 나갔다.
앨범 제목 '미티오라'는 그리스의 해안에 있는 수도원 이름. 보컬 베닝턴은 "유럽 투어 공연중 우연히 방문한 수도원의 이름이 미티오라이며 '혼이 깃든 신성한 장소'라는 설명을 듣고 새 앨범 제목으로 붙였다"고 밝혔다. 조 한(DJ), 마이크 시노다(MC), 체스터 베닝턴(보컬), 롭 버든(드럼), 브래드 델슨(기타), 피닉스(베이스) 등 여섯 멤버 중 특히 한국인 조 한(Joe Hahn)은 지난해 5월 앨범 홍보차 방문하기도 했다.
새 앨범에는 린킨 파크가 데뷔 때부터 추구해 온 감성적인 멜로디와 강렬한 기타의 조화를 고수하고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더욱 강해진 사운드와 피아노, 10인조 오케스트라, 일본식 팬 플루트 등으로 연주에 변화를 주었다는 점. 첫 싱글 '섬웨어 아이 빌롱'(Somewhere I Belong)은 '자신이 어딘가에 속해 살아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코러스만도 40회나 녹음을 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Easier To Run' 'Figure 09' 등에는 린킨 파크 특유의 감수성이 담겨 있으며 'Don't Stay' 'Lying From You'는 이전보다 무게 있는 기타 사운드를 담고 있다. '섬웨어 아이 빌롱'의 뮤직 비디오도 이전 작품과 마찬가지로 한국인 멤버인 조 한이 연출했으며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린킨 파크는 오는 7월 메탈리카, 림프 비즈킷 등 밴드와 함께 세계 투어 공연에 나설 예정이며 9월께 한국 공연도 추진 중이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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