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1일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SARS·괴질) 확산과 관련, 전국 13개 공항 항만 검역소장과 16개 시도 방역관계관 회의를 갖고 괴질환자 격리병원 지정 등 국내 유입차단과 확산방지대책을 마련키로 했다.이는 중국 등에서 환자발생 이후 후속 대응이 늦어 확산이 빨라졌다는 판단에 따라 조기차단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보건원 권준욱 방역과장은 "서울 3곳 등 전국 9개 권역별로 격리병원을 지정, 환자발생시 집중 치료하는 비상진료체계를 갖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B1면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현재 괴질 감염자는 20개국 1,908명이며, 사망자는 63명이라고 밝혔다. 국가별 감염자는 중국 806명, 홍콩은 685명 등 연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 지역인 캐나다에서는 31일 하루 동안 29명의 환자가 발생, 환자수가 모두 129명으로 늘었다.
독일 스웨덴 캐나다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를 여행하고 돌아온 뒤 괴질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으며 프랑스에서는 베트남을 다녀온 승객들이 고열과 기침 등 괴질 증세를 보이고 있다.
명보(明報)와 성도일보(星島日報) 등 홍콩 언론사 직원 2명도 괴질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필리핀 보건 당국도 최근 중국 해외여행을 마치고 유사 증세를 보이고 있는 23명을 격리수용 하고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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