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들이 청소년 장애인들과 함께 금강산 등반에 나선다.스포츠 선수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모임 '함께 하는 사람들'(회장 장윤창)은 14∼16일 2박3일 일정으로 장애인 22명과 함께 금강산 등반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등반에 참가하는 스포츠 스타는 장윤창, 황영조, 전이경, 여홍철, 문경은 등 22명. 이들은 사회복지시설에서 선발한 14∼21세 장애인들과 숙식을 함께 하면서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15일 4시간 예정의 금강산 등반길에는 스포츠 스타와 장애인이 2인 1조로 짝을 이뤄 금강산을 오르게 된다.
이번 행사는 등반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재활 의지를 심어주고 통일을 기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배구선수 출신인 이호인 사무처장은 "스포츠 스타가 자신을 이기고 목표를 쟁취하는 것과 장애인이 장애에 좌절하지 않고 운명과 맞서 싸우는 것은 같은 일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은 1999년 뜻있는 스포츠 스타들이 소외된 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발족해 매달 장애인 시설, 요양원, 양로원을 찾고 있다. 스포츠 선수들의 단체로 출발했으나 회원 자격을 확대해 현재는 일반인을 포함해 2,000여명이 가입해 있다.
80년대 신진식과 쌍벽을 이뤘던 배구 스타 출신인 장윤창 회장은 "회원들이 바쁜 일정에도 단체 활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4일 사전훈련 차원에서 관악산을 등반한 뒤 14일 설봉호편으로 속초항을 출발한다. (02) 3472-0808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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