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걸프전 당시 바그다드 생중계로 유명한 피터 아네트 전 CNN 방송 기자가 30일 이라크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종군기자 대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미영 연합군의 전략을 비판해 논란이 되고 있다.바그다드에 파견돼 NBC 방송에 기사를 제공하는 아네트 기자는 이라크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공보부가 나를 포함해 많은 기자들이 걸프전 이후 오늘까지 12년간 이라크를 취재할 수 있도록 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합군의 당초 전략이 차질을 빚어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연합군의 전략 실패를 꼬집었다.
그러나 CNN 기자들이 최근 이라크에서 추방된 상황에서 나온 그의 발언은 이라크전 지지 여론이 높은 미국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당초 "아네트는 갑작스런 인터뷰에서 직업적 예의를 지켰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불끄기에 나섰던 NBC측은 31일 "전시에 부적절한 행동에 책임을 물어 아네트를 해고한다"고 밝혔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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