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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질에 시름앓는 항공·여행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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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질에 시름앓는 항공·여행株

입력
2003.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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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여행주들이 이라크전쟁에 이어 괴질 악재까지 덥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최근 동남아 일대에 창궐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 불리는 괴질이 며칠째 맹위를 떨치면서 항공, 여행수요가 급감해 관련주들의 주가 또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항공주인 대한항공은 괴질의 심각성이 본격 거론되기 시작한 지난달 20일 이후 주가가 16.83% 떨어졌으며 아시아나항공주는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16.18% 하락했다. 여행주인 하나투어도 지난달 20일 이후 5.5% 떨어졌다.

괴질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골드만삭스증권은 괴질이 대한항공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38% 낮춘 2,460억원으로 조정하고 내년 전망치도 3,000억원으로 35%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로 판단해 투자등급과 목표주가는 각각 '시장수익률 상회'와 3만원으로 유지했다.

LG투자증권은 현재 나도는 괴질은 어떤 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수혜주가 없는 상태로 판단했다.

황호성 연구원은 "최근 퍼지고 있는 괴질은 원인도 불분명하며 항생제로 치료할 수 없는 바이러스성 질환이어서 제약업체들도 수혜를 보기 힘들다"며 "세간에 항생제 제조업체인 일성신약 등이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으나 근거없는 루머"라고 못박았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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