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기오염 수준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최악이다. 환경부는 31일 '2002 OECD 환경통계'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2001년 기준, 서울 71㎍/㎥ 로 OECD 국가 도시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서울 미세먼지 수준은 대기오염이 심각한 로마, 멕시코시티보다 각각 11㎍/㎥, 18㎍/㎥이 더 많았으며 런던(37), 뉴욕(28), 파리(24), 도쿄(40) 등 주요 도시에 비해 2∼3배 가량 높았다. 또 만성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유발하는 이산화질소 농도는 0.037갧으로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0.04ppm)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호흡기 질환과 함께 산성비의 원인인 이산화황은 0.005ppm으로 터키 앙카라, 멕시코 시티, 스페인 마드리드 등에 이어 9위에 올랐다.
대기문제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의 주 오염원으로 경유자동차를 꼽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00년 기준으로 미세먼지의 33.6%, 이산화질소 등 질소산화물의 44.9%가 자동차에서 배출되며 이 중 경유자동차가 미세먼지의 100%, 질소산화물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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